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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Ⅱ'UAE에 4조원 수출…'文·아부다비 왕세제 회담' 불발

등록 2022.01.17 15:26

수정 2022.01.17 17:08

'천궁Ⅱ'UAE에 4조원 수출…'文·아부다비 왕세제 회담' 불발

문재인 대통령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가 16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리더십관에서 열린 천궁-Ⅱ(M-SAM2,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사업계획서 교환 모습을 지켜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 문재인 대통령, 알막툼 UAE 총리, 무암마르 아부셰하브 UAE 타와준(TTI) 사장./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각 16일 두바이 엑스포 행사장에서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 회담하고 방산 분야 등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는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4조원대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이 확정됐다. 방위사업청은 국내 방산업체인 LIG, 한화시스템과, UAE 국방부의 조달 계약을 관리하는 타와준(Tawazun)이 이런 내용의 사업계약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천궁-Ⅱ 구매계약이 확정된 것에 대해 "원활하게 사업이 진행돼 기쁘다" 사의를 표하고, 향후 방산 분야 공동연구개발, UAE 내 생산, 제3국 공동진출로 이어지는 호혜적 협력이 이뤄지도록 노력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알막툼 총리는 "양국의 방산 협력에 만족하며 모든 분야 협력이 눈부시게 발전해 기쁘다"며 "한국기업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한국으로부터 기술발전 비롯해 더 배우고 싶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 간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은 취소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두바이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17일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과 자이드상 시상식 계기에 정상회담을 계획했으나 왕세제가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을 앞두고 세부 일정을 공지할 당시 문 대통령이 모하메드 왕세제가 주최하는 해당 행사에 참석한 뒤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UAE 측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 왔고,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유인 것 같다" 설명하면서도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 관계자는 "UAE가 전해 온 사유의 한 대목이 '뜻밖의 긴급한 상황(unforeseen and urgent matter of state)'"이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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