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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이재명계에 "자기들 유리한 룰 만들어달라는 게 솔직" 정면 반박

등록 2022.07.06 10:28

수정 2022.07.06 10:48

우상호, 이재명계에 '자기들 유리한 룰 만들어달라는 게 솔직' 정면 반박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6일 친이재명계 의원들의 전당대회 룰 반대 주장과 관련해 "음모론적 시각들이 상당히 문제"라고 반박했다.

당내 강성 의원 모임 '처럼회' 등 소위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우상호 비대위가 결정한 예비경선 컷오프 룰에 대해 "이재명도 컷오프 될 수 있다"며 불리하다고 반발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여론조사 30% 반영을 빼고 100% 중앙위원회로 예비경선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것은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인지도가 높은 이 의원에게도 어렵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우 위원장은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까지 하신 분이 중앙위 컷오프에 떨어진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룰을 만들어 달라, 이렇게 요청하는 것 같으면 솔직하다. 이재명 후보를 왜 끌고 들어가냐"고 맞받았다.

다수의 이 의원 측 의원들이 최고위원 출마 등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 의원을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다만 우 위원장은 '유리한 룰을 만들어달라는 의원들이 누구냐'는 물음에는 "슬슬 싸움을 부추기냐. 그만하자"며 말을 아꼈다.

우 위원장은 여론조사 삭제 방침에 대해 "최고위원 후보 십여 명을 여론조사로 돌릴 수 있는지 실무적 문제를 검토한 것"이라며 "국민 뜻이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장치인지 의문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투표자의 거소 지역 최고위원 후보에게 1표를 의무 행사하도록 한 조치도 "지역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보자는 것이 취지"라면서도 "너무 강제적이라는 지적도 일리가 있어서 당무위에서 열어놓고 의논해 보자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열릴 예정인 당무위에선 비대위의 룰 제안에 논의할 예정이다.

우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전체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지 않겠다"며 발언권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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