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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튀르키예에 단일 최대규모 구호대 파견…우리 교민 1명 연락두절"

등록 2023.02.07 16:16

수정 2023.02.07 16:58

외교부 '튀르키예에 단일 최대규모 구호대 파견…우리 교민 1명 연락두절'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내 상황실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피해 민관합동 해외지원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전날 발생한 강진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500만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과 함께 구호대 110명을 보내기로 7일 결정했다.

구호대는 외교부, 소방청, 코이카 등 60여명과 군 병력 50여명으로, 현지 여타 국가의 긴급구호대와 UN측과의 협의를 통해 활동지역과 임무를 결정하게 된다.

외교부는 이번 구호대 파견이 단일 파견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튀르키예에 우리 군 수송기 KC-330을 이용해 구조인력과 긴급 의약품 지원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는데, 이번 구호대 역시 군 수송기를 이용해 파견하게 된다.

다만 현지 공항 상황과 영공 통과 문제 등에 대해 관계국과 협의가 필요해, 파견 시점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튀르키예 해외 긴급구호본부도 설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튀르키예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은 27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지진 피해 인근 지역에는 1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직접 피해지역인 하타이주에 거주하는 교민 11명은 모두 안전한 지역으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의 인명피해는 없다"며 "일부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다만 피해 지역인 하타이주를 여행 중이던 우리 국민 1명이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락이 두절됐던 다른 한 명은 연락이 닿아, 현재 대피 중인 것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 가운데 6개주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은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쉬, 말라티야, 아드야만, 오스마니예, 아다나, 하타이 주 등으로, 해당 주들은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 발령 지역이었다.

임 대변인은 "피해 지역에서 여진이 계속 되고 있다"며 "여행 예정인 국민들은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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