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메르스 사태 이후 3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병원 내 감염이 문제가 됐었는데, 지금 위생 관리 상황은 개선됐을까요? 김하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병원 1인 입원실입니다. 청소 직원이 손걸레로 화장실 변기를 닦습니다. 그런데 같은 걸레로 환자가 잡는 손잡이도 문지릅니다. 화장실 바닥을 닦은 대걸레로 병실 바닥까지 닦습니다.
3년 전 메르스 사태로 진통을 겪었던 또다른 병원 입원실입니다. 청소 직원이 휴지를 말라 쥔 뒤 그대로 변기 물에 적셔 좌석 시트를 청소합니다.
청소 직원
"(원래) 걸레질도 하고 그래요 그런데 지금 (청소할 것이) 많지 않아서"
바닥을 쓴 빗자루로는 입원실 소파 위 먼지를 털어냅니다. 방문객과 보호자가 앉아 음식을 먹거나 대화를 하는 자리이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청소 직원
(한 층 (청소) 다 하세요?) "네, 최고 많을 때는 60~70명 돼요"
(청소하시기 벅차시겠어요) "벅차지"
하지만 이들 병원 측은 정확한 청소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
"저는 그 영상을 청소하는 것을 처음 봤어요"
전문가들은 병원이 또다른 감염의 매개가 될 수 있어 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유명순 / 서울대 보건학과 교수
"병원 감염관리나 병원의 안전한 서비스 제공이라는 목표에 있어서는 청소를 맡아주시는 분들과 의료인들과 차이가 없습니다."
국내 대형 병원들의 위생관리 실태, 오늘 저녁 10시 50분 'CSI: 소비자탐사대'에서 공개합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