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매각되는 韓 비메모리 전문기업, 中에 넘어갈 위기

등록 2019.04.18 21:36

수정 2019.04.18 21:46

[앵커]
문재인 대통령 (지난달 19일 국무회의)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메모리 반도체 편중 현상을 완화하는 방안도 신속히 마련해 주기 바랍니다."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앞서 보신 것처럼 우리 경제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메모리 반도체 의존이 너무 심하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사활을 걸고 있는데, 이런 중요한 시점에서 한때 세계 8위까지 올랐던 국내 한 비메모리 반도체 전문 기업이 중국에 넘어갈 위기에 놓였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에 있는 반도체 위탁생산 전문업체 매그나칩입니다. SK하이닉스 공장과 한 담장 안에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기업들이 이 회사 인수에 눈독을 들이며, 기술과 인력, 장비의 중국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004년 하이닉스가 경영난을 겪으며 분리 매각됐는데, 최근 대주주인 미국계 펀드가 재매각에 나섰습니다.

매그나칩이 세계 8위까지 올랐던 저력이 있는 데다, 사물인터넷 등장 이후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생산 장비가 품귀를 빚기도 했습니다.

매그나칩 직원 2500명 대부분은 과거 SK하이닉스에서 한솥밥을 먹던 고급 인력입니다.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기술적인 유출, 인력 유출, 그런 거에 대해서 반대로 우리한테 부메랑으로 올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있다고 보여지는데"

결국 정부의 비메모리 반도체 강화 정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도 재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공개입찰의 특성 상 중국 기업과 베팅 싸움을 벌이다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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