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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40% "금융위기 때보다 피해 크다"…체감 경기 급락

등록 2020.04.02 14:33

수정 2020.04.02 14:40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전 분기보다 18포인트 떨어진 57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BSI 55에 근접한 수치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 71%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고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70.3%)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또한 산업현장의 피해 정도는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다'가 41.8%,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크다'가 41.4%로 '더 적다(16.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체감 경기는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감소하는 피해를 입은 제주가 43으로 가장 낮았고 충남(43), 대구(50), 경북(51) 순으로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의 체감 경기가 기준치를 밑돌았으며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 경북 지역에 밀집한 '섬유·의류'(45) '자동차·부품'(51) 중심으로 체감 경기가 좋지 않았다.

대한상의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퍼지는 등 장기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체감경기의 반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100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이하면 그 반대다. /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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