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퍼레이드

공공재개발 기대감에 '빌라' 고공행진…아파트 거래량 추월

등록 2021.01.18 08:25

수정 2021.01.25 23:50

[앵커]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전세난까지 가중되면서 서울 시내 빌라마저 거래량이 크게 늘고,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빌라 거래가 아파트 거래를 추월하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진중인 공공재개발이 투자 심리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 밀집지역. 최근 빌라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이으면서 휴일인데도 중개업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서승혜 / 공인중개사
"최근엔 공공재개발 때문에 더 많이 집주인들이 안 내놓기도 하고 물건 하나 나오면 그날 바로 팔고 그런 상태에요. 매물이 없어요."

빌라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가격이)많이 오른거죠. 게다가 공시지가 1억 미만 때문에 소형 빌라들이 매매가 많이 됐고요."

새해 들어 보름동안 서울의 다세대 연립주택 거래는 701건으로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 2배에 육박합니다.

보통은 아파트 거래량이 2~3배 정도 많지만, 이렇게 역전하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아파트값이 치솟고 전세난까지 심해지면서 빌라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늘었고, 정부의 공공재개발 추진도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정부가 공공재개발과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한 이후에 다세대와 연립주택 등 서민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하지만 남이 사니 나도 사는 '묻지마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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