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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세입자'가 떼인 전세금, 지난해 2배 수준 육박

등록 2021.09.27 18:06

올해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대신 변제한 사고 금액이 3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대 세입자의 사고금액은 올해 2000억 원을 넘겨 지난해의 2배에 달했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올해 20~30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자의 보증사고 금액은 2210억 원으로 40대 이상 연령대(1302억 원)보다 908억 원 가량 높았다.

지난해엔 40대 이상의 사고 금액이 2347억 원으로 20~30대(2320억 원)보다 높았으나 상황이 뒤바뀐 것이다.

특히 20대 세입자가 당하는 전세보증 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 2019년 62억 원으로 전체의 약 1% 수준에 그쳤던 20대 사고 금액은 지난해 291억 원으로 뛰었다. 올해에는 지난달 기준 564억 원으로 지난해 사고 금액 합계를 이미 넘어섰다.

장경태 의원은 "전세난 속에서도 2030에 대한 전세 사기가 심각하다는 단적인 예"라며 "보증을 받은 사람은 다행이지만, 보증을 못받은 사람들은 상황이 더 어려울 것이므로 전세 사기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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