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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주식 반대매매 한달새 2배…금감원 소비자경보 발령

등록 2021.09.27 18:06

증권사의 돈을 빌려 주식을 샀다 되갚지 못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반대매매'가 한달새 2배로 늘었다.

27일 금융감독원은 "3월 이후 투자자의 주식신용거래가 급증한 가운데, 금년 8월에는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한 반대매도 증가로 투자자의 손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7월 하루 평균 42억1000만원을 기록했던 반대매도 금액은 지난달 84억8000만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빚투' 열풍으로 주식신용거래량이 급증하며 반대매도 규모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주식 신용융자 잔고는 25조7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3.9배 늘었다.

금감원은 신용거래 시 주가가 급격히 떨어지면 담보유지비율이 기준에 미달돼 반대매도 물량이 늘고, 또다시 주가가 급락해 투자 손실이 커지는 연쇄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주식신용거래의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민원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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