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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노조합의 불발…노조 "회장 자택서 단식 투쟁"

등록 2022.01.17 18:26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지부는 CJ대한통운이 자신들이 요구한 대화에 응하지 않음에 따라 오는 18일 조합원 2000명 상경 투쟁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회견에서 설 택배대란을 막기 위한 대화를 제안했으나 CJ대한통운에서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며 "설 택배 대란 발생 시 국민 불편의 책임은 CJ대한통운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의 대화 거부는 오너의 지시와 승인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설 택배대란을 막기 위한 최후의 방법으로 이재현 회장 집 앞에서 투쟁을 전개하겠다"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18일 단식 농성과 집회 등 조합원 2000명이 참여하는 상경 투쟁을 이 회장의 집과 사무실 앞 등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는 "18일 자로 경기, 영남권 지역에서는 택배접수를 아예 중단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택배가 완전히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마련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상된 요금을 회사 이익으로 챙기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달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업계 전반에 대한 현장 실사를 국토부에 요청하며 양측의 입장이 맞서고 있는 상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사회 공공재이자 생활기반산업으로 성장한 택배산업이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국민들은 물론 택배를 기반으로 생계를 지속하고 있는 중소상공인들까지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노조의 이율배반적 태도는 용납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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