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LG엔솔 18일부터 청약…투자 열기 속 '공모주 과열' 우려도

등록 2022.01.17 21:40

수정 2022.01.17 21:45

[앵커]
LG화학에서 배터리 부문을 분사해 만든 LG에너지솔루션이 내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습니다. 기관 수요 예측에서 무려 1경5000조 원이 넘는 주문액이 몰릴만큼 유례 없이 큰 관심을 끌고 있지만, '묻지마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의 한 증권사 객장. 일찌감치 신규 계좌 개설이 끝났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이 새로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몰려든 탓입니다.

장 모 씨 / 60대
"바로 '더블(두 배)'을 본다고 하던데요. 저도 주식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한번 이 기회를 가져볼까…."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가 주당 30만원으로 기관들의 수요예측에서는 주문 금액만 1경5203조원이 몰려 사상 처음 '경 단위' 주문을 기록했습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0조 원. 상장만으로도 시총 3위 규모이고, 예상처럼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치솟고 장중 상승세를 보일 경우 SK하이닉스를 넘어 시총 2위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묻지마식 투자는 피해야 합니다.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인 데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지난해 주목을 받았던 일부 대형 공모주도 상장 후 공모가를 밑돌거나 시초가 아래로 떨어진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노우호 /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실적이 뒷받침돼야 된다는 거거든요. 막연한 장밋빛 미래를 다들 (기대)하고 계신 건데 살짝 경계할 필요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일과 모레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은 후 이번달 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됩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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