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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자본잠식 숨기고 항공면허?…재운항 차질 불가피

등록 2022.07.06 07:52

수정 2022.08.05 23:50

[앵커]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했다 2년 만에 재운항을 추진하려던 이스타 항공이 마지막 관문인 운항증명 심사에서 보류됐습니다. 대표가 바뀌고 항공면허를 새로 발급받는 과정에서 제출한 회계자료에 허위 내용이 드러나- 국토부가 특별조사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자칫 면허 자체가 취소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0년 3월 경영난을 겪다 운항을 중단한 이스타항공.

지난해 2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뒤 6월 성정에 인수됐습니다.

새주인을 찾은 이스타항공은 11월 법원에서 회생계획안을 인가받고 곧바로 국토부에 새 면허를 신청했습니다.

당시 이스타항공이 제출한 회계자료엔 결손금 -1993억원,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많아 자본잠식이 아니었습니다.

국토부는 이 자료 등을 토대로 면허를 내줬습니다.

그런데 올해 5월 금감원에 공시된 이스타항공의 지난해 결손금은 -4851억원, 이스타 제출 자료와 2800억 원 넘게 차이가 납니다.

자본총계도 '마이너스'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국토부는 이스타가 허위 자료를 냈다고 보고 특별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원희룡 / 국토부 장관
"(조사하면) 문제가 밝혀질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결과가 나오게 되면 분쟁까지도 불가피할 수 있기 때문에"

이스타항공은 허위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당시 경영난으로 회계시스템이 폐쇄됐고, 이용 가능한 최신 자료인 2020년 5월 기준 수치를 반영했단 겁니다.

이창길 / 이스타항공 팀장
"회계시스템의 복구 후 회계감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결산 이전에는 예상할 수 없었던 결손금의 증가로"

이번 조사로 자칫 재운항에 필수인 운항 증명 승인이 지연되거나 면허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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