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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비상경영 선포…"올 1분기 말 부채비율 547%"

등록 2022.07.06 09:50

대우조선해양은 6일 CEO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현 위기 상황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전체 구성원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번 비상경영 선포는 최근 대규모 손실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선박 계약 해지, 원자재가 인상, 대규모 인력 이탈로 인한 인력 부족 등으로 촉발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차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대규모 손실을 산업은행 등 대주주의 도움과 임직원 고통 분담 등 구조 조정으로 이행해 왔다"며, "수주 시장도 살아나며 불황이 끝나는 듯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러우 사태 등으로 또다시 연속적인 대규모 손실을 기록해 올 1분기 말 부채비율도 547%로 증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하청지회의 도크 무단 점거로 인한 초유의 진수 연기가 4주 차에 접어들어 공정지연으로 인한 전후 공정의 생산량을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는 등 회사의 존폐가 우려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6월 21일에는 임원 워크숍을 통해 임원 전체가 비상경영 동참을 결의했고, 생산현장 직장, 반장들로 구성된 현장책임자연합회의 비상경영 동참 선언 등 재도약과 위기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최근 수주 회복으로 오랫동안 짓눌러왔던 생산물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경영정상화의 희망을 품었지만, 하청지회의 불법적인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이런 기대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라며 “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이 24시간 비상 체제를 가동하며 현 위기를 하루빨리 해소하고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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