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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vs 현금…경기 무상교복 지급방식 논란에 여론조사 실시

등록 2018.08.17 08:51

수정 2020.10.05 18:10

[앵커]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중학교 무상 교복과 관련해 교복 지급 방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교복을 직접 주는 방식과 교복 구입비를 주는 방식이 서로 팽팽히 맞섰는데, 경기도의회는 학생과 학부모 등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무상 교복 조례는 지난 3월 민경선 도의원이 대표 발의했습니다. 중학교 신입생에게 학교장이 교복을 현물로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민경선 / 경기도의원
"학교가 중심이 돼서 현물로 지급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도록 노력해야..."

중소 교복 업체들은 현물 지급에 찬성합니다. 하지만 유명 브랜드 4개사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개별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현금 지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종철 / 한국학생복산업협회 회장 (현물 반대)
"교복시장 자체가 붕괴될 우려가 있고 극심한 경영난에 다 부도처리가 나는데, 결국엔 현물로 지급하게 되면 다들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해당 조례는 논란 끝에 지난 9대 도의회에서 자동 폐기됐고 이번에 재상정됐습니다. 하지만 학부모 단체 별로도 지급 방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립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회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무상 교복 대상도 고등학교 신입생까지 확대해 의견을 수렴할 방침입니다.

김영민 / 경기도의회 입법조사관
"시, 군별로 초등학교 1곳 중학교 1곳을 선정할 예정이고요. 초등학교 6학년 학생 전원과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중학교 3학년 생 그리고 학부모까지 해서..."

경기도의회는 설문 조사 등을 토대로 다음 달 12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무상교복 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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