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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호소하는 주민들…"경찰, 총도 제대도 못 쏘나"

등록 2019.04.18 21:09

수정 2019.04.18 21:14

[앵커]
범행 이틀이 다돼 가지만 주민들은 아직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당시의 충격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예 다른 곳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떠난 주민들도 있습니다. 주민들은 경찰의 대응에 대해서도 여전히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진주 사건 현장에서 하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1층 출입구에 국화꽃 다발이 놓였습니다. 2층 복도에는 손자국이 선명하고, 4층 복도 천장은 시꺼멓게 그을려 있습니다. 아파트 곳곳에는 아직도 혈흔이 남아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그날의 공포와 트라우마 때문에 집을 떠났습니다.

시민
"(밤에) 불만 몇 군데 켜져 있고, 여긴 아무도 없고 불 꺼져 있어요. 다 어디로 피한 거지, 겁이 나서..."

남아 있는 주민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이미 수차례 신고했지만 안씨를 방치한 경찰이 미덥지 못합니다. 사건 당일 경찰의 대응도 못마땅합니다. 안씨는 흉기를 든 채 계속 저항했고 경찰이 쏜 실탄마저 빗나갔습니다.

아파트 주민
"훈련이 덜 된 건지 왜 총을 바로 다리 쪽으로 두 사람이 쏘면 되는데 우리 애가 아쉬워하더라고요 그것도 못 맞추냐..."

민갑룡 경찰청장은 오늘 합동분향소를 찾아 고개를 숙였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의 안이한 대응이 참사를 불렀다고 반발했습니다.

유족
"우리 보고 범인을 잡으라고 하시죠 그냥. 증거를 가져와라 이거 가져와라. 경찰이 뭐하는 겁니까?"

경찰은 과거 사건과 초동 조치 등 모든 과정에서 대응이 적절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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