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국내 코로나 완치자 91% 후유증…"피로감·후각 손실 호소"

등록 2020.09.29 21:34

수정 2020.09.29 21:45

[앵커]
국내 코로나 상황은 신규확진자 수가 50명 아래로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수도권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등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데요, 코로나가 단순히 감염 뒤 완치되면 끝나는 게 아니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코로나 완치자 10명 중 9명은 피로감은 물론, 후각 손실 등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밖에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연령대별로 어떻게 다른지,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가 안개 낀 것처럼 멍하고 집중이 힘들다"

부산대 박현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에 관한 글을 계속해 sns에 올리고 있습니다.

실제 이런 증세는 국내 코로나19 완치자들 상당수가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북대 병원이 지역 완치자 965명을 조사한 결과 91.1%가 각종 후유증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피로감이 26.2%가 나왔고 집중력 저하가 약 한 24.6%정도 나왔습니다."

불안과 수면장애까지 정신적, 심리적 후유증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호흡곤란자도 5.7%에 달했습니다.

후각과 미각이 손실된 환자 중 일부는 완치 6개월 뒤에도 같은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김신우 /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6개월 7개월째 설문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거에 대해서 불편하다 라는 게 있다는 말은 이게 가벼운 병이 아니구나."

후유증은 연령이 높고 중증일수록 더 많이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은 국립중앙의료원이 환자 30명에 대해 폐 CT를 분석하는 등 전국 16개 의료기관이 중장기 합병증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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