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대장동 실무자' 첫 신문 "위에서 찍어누른 것 느껴"

등록 2022.01.17 21:22

수정 2022.01.17 21:26

"사업제안서엔 특혜 소지 많아"

[앵커]
대장동 핵심 5인방 일부 인사가 성남시를 건너뛰고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침을 받아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했고, 이 때문에 성남시 공무원들의 반감이 상당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또 당시 정 모 회계사로부터 건네 받은 대장동 사업제안서를 검토해보니 특혜 소지가 많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장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장동 특혜 의혹 재판 첫 증인 신문에 나온 성남도시개발공사 한 모 팀장.

자신이 관여한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성남도개공 정 모 팀장이 성남시장에게 방침을 직접 받아왔다"며 "실무진들은 '위에서 찍어 누르는 것처럼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공사 전략사업팀장이던 정 모 변호사가 대장동과 1공단 분리 개발을 두고 성남시 실무자 반대에 부딪히자, 이재명 당시 시장을 직접 만나 결재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상 사업시행자인 '성남의 뜰'이 성남시에 구역 변경 요청 공문을 보내고 시 내부 협의를 통해 시장 결재를 받아야 합니다.

검찰은 1공단이 도시개발구역에서 분리되면서 '성남의 뜰'이 수용 보상금 2000억원을 차입하지 않아도 되게 됐고 그만큼 이득을 챙겼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씨는 또 "유동규 전 본부장 사무실에서 정 모 회계사를 만나 대장동 사업계획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검토 결과, 실현 가능성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특혜 소지가 많은 내용이 담겼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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