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연락 안한다' 각서 쓰고도…여성 신도 스토킹하다 살해

등록 2023.03.31 21:27

수정 2023.03.31 21:30

[앵커]
서울의 한 사찰에서 70대 관리인이 여성 신도를 살해했습니다. 1년 넘게 피해 여성을 스토킹해 왔는데, 한달 전엔 '연락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도 계속 접근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서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사찰에서 경찰과 국과수 감식 요원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새벽 5시 20분쯤, 사찰 관리인 70대 A씨가 주방장으로 일하던 60대 여성 신도를 둔기로 살해했습니다.

범행 직후 A씨는 "사람을 죽였다"며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4년 간 사찰에서 봉사했지만, 숨진 여성 신도가 구박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숨진 여 신도를 1년이상 스토킹한 정황을 잡고 수사중입니다.

사찰 관계자
"아주 스토커처럼 11시, 1시부터 난리를 치고. 계속 전화하고 저기서 자는데 계속 문 두드리고…"

두 사람 사이 문제가 심각해지자, 사찰 측은 한 달 전 A씨를 상대로 '피해 여성에게 연락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받았습니다.

피해자 유족
"하도 그러니까 주지스님이 언제든지 사찰 출입을 금지하게…"

하지만 이후에도 A씨는 접근을 멈추지 않았고, 피해자가 계속 자신을 멀리하자 결국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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