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음주사고 후 집에서 '쿨쿨'…투신 우려에 4시간 기다렸다 체포

등록 2024.04.19 21:36

수정 2024.04.19 21:46

[앵커]
음주운전자가 경찰차를 들이 받은 뒤 집으로 달아났습니다. 문을 두드려도 답이 없자 경찰은 투신을 우려해 에어매트를 동원하고 기다렸는데요. 남성은 그동안 집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조윤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순찰차가 경광등을 켠 채 아파트 입구로 진입합니다. 3시간 뒤 소방차 4대가 연이어 출동합니다.

아파트 1층엔 에어매트도 설치했습니다.

그제 오전 9시 반쯤, "투신 가능성이 있다"는 경찰의 요청을 받고, 소방대원들까지 출동한 겁니다.

서울 도봉구의 도로에 음주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그제 오전 5시 50분쯤입니다.

이곳 사거리 신호 대기선에서 잠든 상태로 멈춰있던 남성은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하다 경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경찰관이 차 대고 앞으로, 옆으로 가서 두드리니까 이제 눈을 떴겠죠. 잠깐 내려보라고 창문 내리라고 하니까 그냥 그대로 차를 민 거야."

경찰은 40분만에 남성의 집에 찾아가 문을 두드렸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혹 투신을 할지 모른다는 우려에 경찰은 소방당국에 협조를 요청하고 4시간이 지난 뒤에야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체포했습니다.

남성은 술에 취해 잠들어 있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나와 보니까 경찰관이 쭉 뭐 복도고 뭐고 한 몇십 명 있었어요. 여기 떨어질까 봐 여기 붙이고 뭐 정문이고 앞이고 많았어요."

경찰조사 결과 남성은 과거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무면허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