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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45㎞ 인간 띠' 시위…법원, '공항 재점거' 제동

등록 2019.08.24 19:31

수정 2019.08.24 19:36

[앵커]
홍콩에서는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45km에 이르는 인간띠를 만들었습니다. 주말을 맞아 홍콩국제공항에서 기습 시위 가능성이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쓰고 손을 맞잡은 홍콩 시민들이 홍콩을 해방하라는 구호를 외칩니다.

"홍콩을 해방하라, 홍콩을 해방하라"

송환법 반대 시위 12주째를 맞은 홍콩에서 지하철역 사이를 인간 띠로 잇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센트럴 완차이 역 등을 연결한 인간 띠는 총 45km에 달했습니다.

'홍콩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시위는 30년 전 발트해 3국 주민 200만명이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하며 만들었던 '발트의 길'을 본떴습니다.

당시 소련 치하에 있던 시민들은 600km의 인간 띠를 만들어 독립을 향한 열망을 보여줬습니다.

홍콩 시위 참가 시민
"우리의 하나됨을 보여주기 위해 수많은 지역을 연결하는 인간 띠를 만들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송환법 철폐, 경철 강경진압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없는 석방, 행정장관 직선제 등 5가지 요구사항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주말인 오늘 홍콩 국제공항 점거 기습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홍콩 고등법원이 공항 내 시위 구역 제한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밝혀, 운항 마비 사태나 경찰과의 충돌 재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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