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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명 태운 파키스탄 여객기 주택가에 추락…승객 2명 생존

등록 2020.05.23 19:26

수정 2020.05.23 19:40

[앵커]
어제 99명을 태운 파키스탄 여객기가 공항 인근 주택가에 추락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생존자는 두 명 뿐인 걸로 알려집니다.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허가 된 건물에서 연기가 솟구치고 새까맣게 탄 비행기 파편이 흩어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진나 공항 인근에서 승객과 승무원 99명을 태운 파키스탄 국내선 여객기가 활주로를 1km 앞두고 추락했습니다.

타히르 후세인 / 파키스탄 국제항공 기술자·목격자
"하늘에서 뭔가 떨어지면서 굉음이 들렸습니다. 보통 비행기가 충돌할 때 나는 소리가 아니라 지진 소리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탑승자 99명 중 97명, 앞줄에 앉았던 남성 2명은 극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무하마드 주바이르 / 생존자
"비행기에는 아이들, 남녀, 노인들이 있었습니다. 다시 활주로에서 뜰 때 모두가 소리를 지르고 울면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탑승자 상당수는 이슬람 명절을 쇠러 떠난 파키스탄인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한국인 탑승자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여객기가 주택가로 떨어지면서 여성과 어린 아이들이 다쳤고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직전 교신에는 당시 긴박했던 상황과 함께 기체 결함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사고 여객기 조종사
"엔진이 멈췄습니다. 메이데이(구조신호), 메이데이. 파키스탄8303."

파키스탄 당국은 시신 수습과 함께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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