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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통가 해저화산 폭발…"20㎞ 상공까지 가스구름"

등록 2022.01.17 08:26

수정 2022.02.16 23:50

日·美 등에 한때 쓰나미 '경보'

[앵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에서 해저 화산이 분출했습니다. 이 여파로 일본을 비롯한 환태평양 국가들이 한때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는 등 비상이 걸렸고, 1만㎞가 넘게 떨어진 페루 태평양 연안에도 높은 파도로 2명이 익사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가스구름이 바다 위로 솟구칩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 인근 해저 화산이 분화했습니다.

분출물은 상공 20km까지 치솟아, 우주에서도 관측됐습니다.

800km 떨어진 피지에서도, 1만km 떨어진 알래스카에서도 폭발음이 들릴 정도의 위력이었는데, 현지 통신이 끊겨 정확한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
"해안을 따라 있는 상점들은 피해를 입었고 상당한 청소가 필요할 것입니다. 수도 누쿠알로파는 화산재가 두껍게 덮였습니다"

분화 여파로 캐나다, 미국, 칠레, 호주, 뉴질랜드 등 환태평양 국가들은 한 때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과 부두는 폐쇄됐고, 칠레에선 대피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침수 피해도 접수됐습니다.

보트 소유주 / 뉴질랜드 황아레이
"보트에 있었는데, 밀물이 밀려드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큰 파도가 일고 부딪히는 소리가 났습니다"

일본도 "최대 3m의 파도가 덮칠 수 있다"며 5년여 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현재는 해제됐지만, 23만 명이 공포 속에 긴급대피했습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위험이 지나갔다고 밝혔지만, 추가 분화 가능성이 남아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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