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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도 안 돼 건물 '폭삭'…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3600명 넘어

등록 2023.02.07 07:34

수정 2023.02.07 09:33

[앵커]
튀르키예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에 의한 사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여진까지 80여차례 잇따르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조차 힘들 정도인데,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3600여명, 부상자는 1만6천명이 넘습니다. 주민들이 잠든 새벽시간에, 오래된 건물들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피해가 커졌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규모 7.8의 강진에 놀란 시민들이 다급하게 뛰어가는 순간, 바로 뒤편에 있는 건물이 거대한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와르르 무너져내립니다.

7층 높이의 건물이 무너지는 데 10초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다른 골목에서도 지진의 충격을 버티지 못한 건물이, 눈 깜짝할 사이에 고꾸라져 산산조각 납니다.

피할 새도 없이 닥친 비극에 사고 현장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임란 바후르 / 실종자 가족
"제 손자는 18개월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아무 소식도 들을 수 없습니다. 아침부터 소식이 없습니다."

튀르키예에선 현지시간 6일 새벽 4시 17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9시간 뒤에 규모 7.5의 강진이 다시 발생하는 등 약 80차례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84년 만의 강진에 튀르키예는 물론 인접한 시리아까지 영향을 줘, 최소 3600여명이 숨지고 1만 6천여명이 다쳤습니다.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오스만 툰코즈 / 실종자 가족
"여긴 7층이었습니다. 형제의 아내를 찾고 있는데 (잔해) 안에 조카 2명도 함께 있어요. 친척들이 어젯밤에 놀러왔었는데…."

이번 강진에 22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가지안테프성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성벽과 망루가 부서졌습니다.

튀르키예 대통령은 일주일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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