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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유품 환수 기여' 김순희 초전섬유퀼트박물관장 별세

등록 2019.02.21 17:08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 유품을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기여한 김순희 초전섬유퀼트박물관장이 오늘 오전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국내 최초의 섬유예술박물관 설립자이자 편물명장 1호인 김 관장은 2015년, 덕혜옹주의 유품인 아동용 당의와 스란치마 등 7점을 귀환시키는데 공을 세웠다.

고종의 고명딸인 덕혜옹주는 일본인 소 다케유키와 결혼한 뒤 정신질환을 앓아 이혼했고, 그의 유품은 일본 복장 연구 교육기관인 문화학원으로 옮겨졌다.

문화학원과 오랜 인연이 있었던 고인은 덕혜옹주 유품을 한국에 기증하도록 설득했고, 그 공로로 2015년 12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인은 "덕혜옹주와의 첫 만남 이후 오랫동안 마음 한편에 자리했던 짐을 던 것 같다"고 당시에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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