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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다움 여자다움을 벗는다"…문화계 젠더리스 열풍

등록 2019.11.12 21:43

수정 2019.11.12 22:58

[앵커]
전통적인 성 구분을 거부하는 이른바 '젠더리스'가 패션을 시작으로 문화 전반에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남성, 여성 이렇게 구분짓는 것도 고정관념일 뿐이라는 겁니다.

구민성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모델들의 도발적인 워킹이 시선을 끕니다 금발의 긴머리에 색조화장, 분홍색 점퍼를 입은 모델은, 여성이 아닌 남성 헐렁하고 투박한 가죽자켓을 걸친 모델은 여성입니다. 일명 패션계에 불고 있는 젠더리스 복장입니다.

음혁진 / 모델
"딱 그 말 그대로 애매모호한 느낌으로, 내가 표현하고 싶은걸 표현하는게 좋은 거 같아요."

이런 열풍은 올해 열린 세계 4대 패션위크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임루아 / 모델
"여성은 무조건 여성스러워야 된다 남자는 무조건 남성스러워야 된다 그런 고정관념이 있잖아요. 그런 편견이 없어지는거라고 생각해요."

젠더리스는 패션계뿐 아니라 문화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 특히 영화계가 성의 고정관념 타파라는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했습니다.

올초 개봉한 캡틴 마블에서는 최초 여성 영웅의 탄생으로 영웅은 남자라는 공식을, 알라딘에서는 왕자의 간택만을 기다리는 공주에서 왕위를 차지하는 능동적인 공주가 등장했습니다.

하재근 / 문화평론가
"전통적인 사회적 남성성 여성성 이라고 하는 이런 젠더의 선입견 거기에서 탈피하는 사회적 흐름이다."

여자다움, 남자다움이라는 통념을 벗어난 트렌드가, 문화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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