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뉴스9

'지원 거부' 북한…축구협회 "북한 징계해 달라" AFC에 항의

등록 2019.10.18 21:25

수정 2019.10.18 22:20

[앵커]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축구경기'라는 비난이 쏟아진 '평양 원정 경기'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결국 공식 항의에 나섰습니다. 북한이 우리측 미디어와 응원단의 입국에 협조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며 아시아축구연맹에 북한의 징계를 촉구했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29년 만의 A매치 남북대결. 월드컵 예선 경기였지만 북한 선수들은 거칠었고 우리 축구팬들은 생중계 대신 6분짜리 저화질 편집 영상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북한이 취재진과 중계팀 방북을 틀어막았던 겁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우리 응원단과 취재진 방북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북한축구협회는 자신들 소관이 아니라는 답변만 내놨습니다.

축구협회는 북측 협회가 필요한 지원을 다하지 않았다며 아시아축구연맹에 징계를 검토해달라는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 
"언론 비자에 대한 건 저희는 물었지만 그쪽에선 그 부분은 빼고 대답이 왔었던 거에요. 그쪽 정부의 영향을 받아서 북한축구협회가 이런 걸 했을 수도 있으니까."

아시아축구연맹은 원정팀 취재진과 팬들이 차별 없이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개최국 협회가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FIFA 강령 또한 각국 협회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관중 한 명 없는 경기장에서 우리 선수들은 거친 플레이에 시달렸고, 인터넷도 안 되는 호텔에선 출입마저 통제당했습니다.

최영일 / 축구협회 부회장
"인터넷 자체가 안 됐어요. 호텔 문 앞을 아예 못 나가게끔 하고 외부인들도 못 들어오게끔..."

상식을 뛰어넘은 북한의 폐쇄성. 내년 6월 북한과의 홈경기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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