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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합시다" MLB 선수노조, 마이너리그에 50만 달러 기부

등록 2020.12.02 11:0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마이너리그 선수들과의 상생을 위해 기부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돕기 위한 노력이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산하 단체인 '메이저리그 플레이어스 트러스트(Major League Baseball Players Trust)는 마이너리그 지원 단체인 '모어 댄 베이스볼(More Than Baseball)'에 50만 달러(약 5억500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면서 "기부금은 올시즌 경기를 치르지 못한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쓰인다"고 전했다.

올시즌 미국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팀당 162경기에서 60경기로 축소되면서 선수들의 연봉이 대폭 깎였고, 마이너리그는 리그 자체가 취소되면서 선수들의 생계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주급 400달러(44만원)를 지급했지만, 이마저도 7월 이후에는 끊겼다.

'추추트레인' 추신수를 비롯해 개인적으로 기부 활동을 펼친 선수들도 많다.

지난 시즌까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뛰어온 추신수는 지난 4월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생계 자금으로 1인당 1000달러씩, 총 19만1000달러를 제공했다.

LA 다저스의 베테랑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 동료 애덤 웨인라이트 등도 소속 구단 마이너리거들에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

리어노어 콜론 선수노조 선임이사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의 미래"라며 "수많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올시즌이 취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가 이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장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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