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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챔피언'서 '사상 첫 홈 5연패'…리버풀의 '반전 추락'

등록 2021.03.05 10:3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리그 전대회 우승팀 최초로 홈경기 5연패의 진기록을 작성했다.

리버풀 구단 역사 전체로 봐도 모든 대회를 통틀어 홈에서 다섯 경기를 내리 진 것은 최초다.

리버풀은 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EPL 29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

토마스 투헬 신임 감독 부임 이후 10경기 무패(7승 3무)를 달리고 있는 강적 첼시를 맞아 리버풀은 시작부터 고전했다.

전반 24분 한 번에 전진패스로 공간을 내주며 티모 베르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VAR 판독 결과 미세한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 득점이 취소됐다.

하지만 전반 42분 첼시의 공격형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에게 환상적인 선제골을 허용했다. 박스 앞을 돌파하다가 오른발로 감아찬 공은 알리송 골키퍼도 손 쓸 수 없는 모서리로 빨려들어갔다.

수세에 몰린 리버풀은 총력전에 돌입했다.

후반 들어 컨디션 난조를 보이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를 빼고 부상에서 막 회복한 디오구 조타를 투입하는 강수까지 뒀지만, 첼시의 탄탄한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0-1 패배. 리버풀 구단 역사상 첫 홈경기 5연패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지난 1월 22일 번리에게 0-1 일격을 당하며 68경기 홈 무패행진을 충격적으로 마감한 이후 다섯 경기를 내리 졌다.

브라이튼(0-1), 맨시티(1-4), 에버튼(0-2)에 이어 첼시(0-1)전까지 5연패 동안 1골에 그쳤고, 9골을 내줬다.

전년도 리그 디펜딩 챔피언이 바로 다음 시즌 홈경기 5연패에 빠진 것도 처음이다.

승점도 최악이다. 27경기를 치른 현재 리버풀의 승점은 43점. 리그 우승 후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의 뒤를 이어 2013-14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았다가 시즌 도중 경질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27경기서 승점 45점)보다도 못한 성적이다.

리버풀은 리그 7위로 추락하며 8위 토트넘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첼시의 투헬 감독은 2014년 4월 이후 7년 만에 리그 안필드 원정 승리를 팀에 선물했다.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첼시를 리그 4위(승점 47점)까지 끌어올렸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1점)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챔스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 장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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