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7

'방구석 오케스트라'에서 앱으로 그린 난초까지…톡톡 튀는 원격수업

등록 2021.01.17 19:40

수정 2021.01.17 19:44

[앵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일반화됐지만, 직접 해보고, 옆에서 설명해줘야하는 예체능 과목은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요 기발한 아이디어로 원격수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조덕현 기자가 직접 수업을 받아봤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각자 방에서 악기를 연주합니다.

각각의 소리를 하나로 합치자 멋진 합주가 됩니다.

이른바 '방구석 오케스트라'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이기 힘들자 경남의 한 중학교에서 온라인으로 합주회를 연 겁니다.

최민성 / 경남 진영중 음악 교사
"메트로놈 탁탁 맞춰 하나씩 받는 거예요. (학생들) 눈빛이 달랐어요. 음악 활동이나 이런 거에 대해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는 수묵화를 한지가 아닌 스마트폰 화면에 구현했습니다.

손가락 압력에 따라 농도 조절이 가능한 앱을 이용한 건데 학생들이 집에서 난초를 그리면 선생님은 온라인으로 지도합니다.

저도 직접 스마트폰으로 난초 수묵화를 그려 선생님께 조언을 구해 봤습니다.

"선생님, 제 그림 한 번 봐 주시겠습니까?"

곽기호 / 부산중 미술 교사
"저희 학생 못지 않게 열심히 잘 하신거 같습니다. 먹의 농담을 잘 조절하셔 가지고 난초의 기상이 잘 드러나는..(감사합니다)"

각자 그린 작품을 온라인 상에서 함께 감상하기도 합니다. 연극이나 합창 수업도 가능합니다.

원격수업의 한계를 기발한 아이디어로 극복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교육부는 교사 연수회 등을 통해 이를 전파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