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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장] 나무들도 경쟁은 있다

등록 2021.10.28 08:28

수정 2021.11.27 23:50

렌즈에 담긴 순간 그 의미를 읽어봅니다. 사진기자가 고른 아침에 한 장입니다.

이 사진은 얼핏보면 연못 주변에 나무 몇그루가 심어진 평범한 숲처럼 보이지만, 실은 사진가가 2천 장의 사진을 찍어 포토샵으로 합성해서 한 장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장의 사진을 합성해서 현실에 없는 풍경을 만드는 것을 메이킹 포토라고 합니다.

메이킹포토 사진가 원성원의 전시회가 요즘 서울 삼청동의 한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작가는 연못을 동해 앞바다에서 촬영했고, 나무는 제주도의 나무들을 찍어 조합한 것입니다.

연못 주변의 일곱 그루의 큰 나무들은 맑고 푸른 물을 공유하는데, 이 나무들은 사회를 이끄는 주류를 상징합니다. 다음은 비주류의 풍경입니다.

이곳은 서로 느슨한 관계로 나무와 풀이 어우러지지만, 이 안에도 세 그루 나무를 중심으로 주변에 작고 낮은 풀들이 의지하거나 경쟁하며 살아갑니다.

화려한 샹들리에가 걸린 나무들도 자세히 보면 그 안에는 빛나는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 무게 때문에 가지가 늘어져 있기도 합니다.

사진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처럼 자연에서도 크고 작은 나무와 풀들이 서로 경쟁하며 살고 있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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