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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먹고 몸무게 700g 쪘다고 폭언한 감독…3일간 금식 지시도

등록 2020.07.02 21:16

[앵커]
철인 3종경기 유망주의 안타까운 죽음 뒤에 용납하기 힘든 스포츠 폭력이 있었다는 사실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인지 그 행태도 정말 놀랍습니다. 최 선수가 해외 전지 훈련 기간중에 당한 일들을 훈련 일지 형식으로 기록해 두었는데 기막힌 일들이 많습니다.

배상윤 기자가 자세히 살펴 봤습니다.

 

[리포트]
故 최숙현 선수가 지난해 1월 뉴질랜드 해외 전지훈련 때 작성한 훈련일집니다. 

"빨리 체중 빼고 몸 만들어서 욕 먹을거리 하나는 줄이자." "체중 후딱 빼버리고 쉬고 싶다"는 등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애쓰는 최 선수의 모습이 곳곳에 드러납니다.

하지만 체중 감량이 뜻대로 되지 않았고 그때마다 경주시청 김 모 감독의 욕설과 폭언에 시달렸습니다.

최 선수는 "물 먹고 몸무게 700g 쪘다고 욕먹는 게 싫다"며 힘든 심정을 일지에 적기도 했습니다.

유족측이 공개한 음성파일을 들어 보면 김 감독은 물을 마셔서 체중이 늘었다며 최 선수를 몰아세우는 대목이 나옵니다.

김 모 감독
"물을 그렇게 마셔서 니가 실패한거지. 아이고. 또 정신병 돌겠네. 니 지금 얼굴 돌아가는거 보니 정신병 돌겠는데."

그러면서 감독은 최선수에게 사흘간 굶으라고 지시합니다.

김 모 감독
"니 탓이잖아. 3일 굶자. 오케이. 이제 잘못됐을 때 우리 굶는거라고, 책임지기로 했잖아."

김 감독은 또 설거지를 제때 하지 않았다면서 최 선수의 평소 태도를 문제 삼아 거친 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김 모 감독
"국가대표면 다야 패XX버릴라. 싸가지 없는게. 야이 XX아. 끝난줄 알아. 넌 끝났다고 넌 테스트고 XX이고 없어."

김 감독은 취재진에게 폭행과 폭언 등 지금까지 제기된 가혹행위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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