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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몸싸움' 정진웅, 독직폭행 혐의 기소…"감찰 진행"

등록 2020.10.27 21:12

[앵커]
여권에서 검언유착 사건이라고 불렀던 이른바 채널A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사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진 일이 있었습니다. 압수수색을 집행하러 갔던 정진웅 부장검사가 한동훈 검사장의 핸드폰을 뺏으려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사건입니다. 정 부장검사는 이후 승진해서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재직중인데 서울 고검이 오늘 정 차장검사를 독직폭행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백연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정진웅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팔에 링거를 꼽은채 병원에 누워 있습니다.

정 부장검사는 채널A 사건 피의자인 한동훈 검사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다쳤다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자신이 피해를 당했다는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서울고등검찰청은 정 부장검사가 '독직폭행' 사건의 가해자라며 재판에 넘겼습니다.

'독직폭행'이란 검사가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에게 물리력을 가하거나 가혹 행위를 한 것을 말합니다.

서울고검은 "정 부장검사가 소파에 앉아 있던 한 검사장의 팔과 어깨를 잡고 소파 아래로 밀어 눌러 전치 3주의 상해를 입게 했다"고 기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서울고검은 "징계청구권은 검찰총장에게 있어서 대검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채널A 수사를 맡았던 정진웅 부장검사는 대검 수사심의위의 수사 중단 권고에도 수사를 강행했고, 그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났습니다.

이후, 정 부장검사는 지난 8월 인사에서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했습니다.

정진웅 현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오늘 기소에 대해 "영장 집행을 위해 정당하게 직무집행한 것이었다"면서 "재판 과정에서 정당성을 적극 주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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