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전체

[포커스] 수사로 말하는 윤석열

등록 2019.09.21 19:11

[앵커]
정경심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하면서 이제 관심은 검찰의 칼끝이 조국 장관으로까지 향할 지에 맞춰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죠. 그런데 이상한 건 지난주까지 검찰을 비난하던 청와대와 여권이 갑자기 조용해진 겁니다. 뭔가 기류변화가 있다고 합니다.

물밑에서 무슨 일이 진행중인 건지, 오늘의 포커스는 조국 직접 수사를 둘러싼 검찰과 여권의 분위기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은 '뼛속까지 검사'라는 말을 듣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트레이드마크입니다.

윤석열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이런 말을 드리는 겁니다."

바로 이 말 때문에 여권에서는 "배신하면 어쩌냐"며 검찰총장 발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조국 장관도 다른 후보를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죠.

검찰이 전격적으로 조 장관 주변을 압수수색하자 청와대는 "늑대 같다"고 했고, 여당에서는 탄핵시키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주부터 여권에서 검찰에 대한 비난이 잦아들었습니다. 윤 총장은 최근 이번 수사가 불가피하며, 결국 현 정부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별다른 잡음 없이 수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걸 보면 청와대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가 끝나면 마지막 타깃은 조 장관이 됩니다. 조 장관은 사모펀드와 관련한 공직자윤리법 위반, 딸의 서울대인턴증명서 관련 공문서위조, 그리고 각종 증거인멸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조 장관은 기자간담회와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기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국(기자간담회)
"운용보고서에 투자 내용을 알려줄수 없도록 돼 있어서 블라인드 펀드입니다."

조 장관이 기소된다면 확인된 불법이 없다고 한 문 대통령도 당장은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문재인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입니다."

윤석열과 조국을 차례로 선택한 문 대통령의 곁에는 결국 누가 남게 될까요. "모든 건 수사결과로 말한다"는 윤 총장의 결단이 임박했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