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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한국인 입국 거부…'코리안 포비아' 우려

등록 2020.02.23 19:05

[앵커]
이스라엘 정부가 사전 예고 없이 한국인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이미 출발해 이스라엘에 도착한 우리 국민들을 막은 건데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한국인 입국 금지는 처음입니다. 한국인을 기피하는 '코리안 포비아'로 번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낮 인천공항, 어제 이스라엘로 출발한 130여명의 우리나라 국민들이 타고 갔던 비행기로 되돌아왔습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기내 방송으로 한국인 입국 금지를 통보한 겁니다.

정인주 / 광주광역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서 입국 거부됐다고 비행기에 1~2시간 있다가 바로 회항했어요. 자국민만 내리고 다른 나라 사람은 못 내렸어요."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한국인 18명이 무더기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에 이뤄진 결정으로, 우리 정부에 사전에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김희경 / 여행사 운영
"승객의 거의 90%는 성지순례단이었어요. 출발할 때부터 불안감은 갖고 있었어요."

한국인 거부 움직임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인 입국 금지에 나선 나라는 바레인 등 5개국, 영국과 투르크메니스탄 등 8개국은 입국 절차를 강화했습니다.

각국이 한국인 입국제한을 확대하고 있어 전 세계적인 코리안 포비아로 번질까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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