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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위 격화'에 한인 사회도 피해…현재 상황은?

등록 2020.05.31 19:10

[앵커]
앞서 보신대로 이번 사태가 시작된 미네소타주에서 한인 피해가 커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이 지역 한인회를 맡고 있는 황효숙 회장님을 전화로 연결해서 피해상황과 현장 분위기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황 회장님 연결 돼 있습니까? (네, 말씀하세요) 흑인들의 시위가 유혈 폭동으로 이어져서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신데, 현지에서도 걱정이 많으실 듯합니다. 지금 통행금지까지 시행되고 있다던데, 현재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황효숙 美 미네소타주 한인회장]
통행 금지가 어제부터 시작이 됐어요. 밤 8시부터 아침 6시까지 그렇게 됐었는데,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진행된 통행금지가 있었는데 그게 지켜지지 않았어요. 밤새 많은 방화와 경찰하고 충돌이 있었죠. 그래서 주지사님이 조금 더 보강해야 겠다 해서 주방위군에서 좀 더 많이 보강을 하겠다 그래서 오늘에 왔어요. 통행 금지가 8시부터 시작됐는데, 아직도 그게 진압이 안 되고 있어요.

[앵커]
진압이 쉽지 않은 상황이군요. 우리 교민들도 피해도 만만치 않다던데, 과거 LA 폭동 때처럼 한인 사회 전체가 큰 타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황효숙 美 미네소타주 한인회장]
교민 몇 분의 사업체들이 전소가 된 것도 있고요, 약탈 당한 것도 있고. 들어가서 물건 다 가져가고 그런 식으로.. 그 분들 생각하면 가슴이 아픈 게 그 사업체를 지금까지 만들어 놓으시느라 성공적으로 하시느라 피땀 흘리고 혼신을 다해서 이뤄놓으신 건데 그게 하루아침에 그렇게 돼서 가슴이 아프죠. 그 분들 어떻게 위로를 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앵커]
멀쩡하게 있다가 피해를 당하셨으니 더 상심이 크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네소타주는 흑백갈등이 많지 않고, 상대적으로 평온한 곳으로 알려져왔는데, 과거에도 이런 강도의 시위가 있었습니까?

[황효숙 美 미네소타주 한인회장]
미네소타로서는 처음이에요. 이런 정도의 시위는. 저도 걱정이 많이 돼서 오늘 저녁에도 교민들에게 편지 보내드렸어요. 피해 입으신 분들 위로 드렸으면 좋겠고, 정말 집에 안주해서 안전하게 계시라고 간곡하게 부탁드리는 편지 보내드렸어요.

[앵커]
지금은 위험한 상황이니까 외출을 좀 삼가는 게 좋겠군요. 피해 입은 교민들과는 연락해보셨나요?

[황효숙 美 미네소타주 한인회장]
저도 그 분들에게 메시지만 남겨놨어요. 안 받으세요. 굉장히 굉장히 힘들어 하신다는 것을 전해 들었어요. 말할 수 없이 힘든 상황이시라고. 몇 년에 걸쳐서 피땀 흘려 이뤄내신 사업체 거든요.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저희도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기도도 하고 있고요.

[앵커]
피해 교민들은 일종의 날벼락을 맞은 건데, 한인회 전체가 똘똘 뭉쳐서 이번 위기를 잘 이겨내실 수 있도록 저희도 힘을 모으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미네소타주 황효숙 한인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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