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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투병 끝 별세…삼성 지배구조·재산 상속은 어떻게?

등록 2020.10.25 19:12

[앵커]
이건희 회장이 6년 5개월의 긴 투병 끝에 별세하면서, 이제 아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이 본격 시작된 셈입니다. 지금, 경영권을 쥐고 있지만 주식 상속과 그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가 예상되고 경영권 승계 문제도 과제로 남습니다.

김지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2014년 5월10일 밤,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이건희 회장.

송재훈 / 당시 삼성서울병원 원장(2014년 5월)
"심장 이상 증세를 보여 적절하고 신속한 응급조치를 한 후에 관상동맥을 확장하는 스텐트 시술을…"

이후 6년여 동안 장기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별세했습니다.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이 사실상 총수 역할을 맡아 일선을 지휘해온 만큼 이 회장의 별세가 당장 그룹 경영에 큰 변화를 불러오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지배구조와 주식 상속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습니다. 삼성전자, 삼성 SDS, 삼성물산 등 이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의 주식 가치는 18조 2251억원.

이 가운데 이 회장 지분 보유량이 20% 이상인 삼성생명의 지분 정리와 총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이는 막대한 상속세 부담을 어떻게 해결할 지가 관건입니다.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재산이나 경영권이 복잡하기 때문에 유언장에 따라 상속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일명 '삼성생명법'도 변수입니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주식 보유분을 시가로 평가한 후 총자산 3% 초과분은 기한 내에 처분해야 합니다.

이 회장 별세에 따른 상속 과정과 맞물려 삼성 지배구조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이재용 부회장의 불법 합병과 회계부정 혐의 재판도 험난한 먹구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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