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감사원 전직 간부 "별장에 초대는 받았다"

등록 2013.03.19 22:03

수정 2013.03.19 22:17

[앵커]
건설업자의 고위층 성접대 의혹 속보입니다. 건설업자에게 성 접대를 받았다고 거론되는 병원장이 문제의 별장에 간적이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또 다른 당사자인 감사원 전직 간부는, 별장에 초대 받은적은 있지만 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 건설업자와 최소한 알긴 안다는 이야기입니다.


서주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A씨의 별장입니다. 야외 정자에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을 정도로 호화스럽습니다. 이 곳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병원장은 TV조선 기자와의 첫 취재에서 A씨를 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별장은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못박았습니다.

[녹취] 병원장
"(원주 별장에 가보신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지인들하고…) 원주에 별장이 뭐? 원주라는 데는 가본 적이 없는데?"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 병원장은 하루 만에 별장에 간 적이 있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또 다른 당사자로 거론되는 감사원 전직 간부도 A씨를 2000년대 초반에 만났고, 별장에 놀러가자는 권유도 받았다고 말합니다.

[녹취] 감사원 전직 간부
"골프 안쳐도 좋으니까 왔다 가시라고, 여기 오면 알만한 사람들 다 이렇게 와서 교류하고 사회적인 저명인사들이니까 만나는 것도 괜찮지 않겠느냐"

하지만 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A씨가 꼬투리를 잡아 돈을 요구한 적이 있고, 끈질지게 별장 초대를 해서 뭔가 꺼림직했다는 설명입니다.

A씨를 고소했던 여성 사업가도 이 별장을 보고 A씨를 재력가로 판단해 만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방궁 같은 A씨의 별장, 하지만 이 곳에 다녀간 이들에겐 A씨가 놓은 '덫'이나 다름없었습니다.

TV 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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