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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8 오늘!] 4월 한라산…봄을 맞이하다

등록 2015.04.27 16:30

수정 2020.10.10 08:50

[앵커]
이렇게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반기려는 듯 제주 한라산도 초록 옷으로 갈아입으면서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맘때가 등산하기 딱 좋은 날씨인데요.


한라산의 절경을 이재홍 사회정책부장이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며칠 째 내렸던 비 탓인지 아침 일찍부터 등산객 행렬이 줄을 잇습니다. 등산로 초입부터 구멍이 송송 뚫린 화산암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징검다리 건너 듯 발을 디디며 쉼 없이 오르자 탄성이 절로 나올 탁 트인 전경이 나타납니다. 어깨까지 올라온 구름을 벗 삼고 바람과 말동무 하다 보니, 어느덧 백롬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 걸음이 빠른 편인데 성판악에서 9.6km를 2시간 반만에 올라왔습니다. 생각보다 바람이 강한 편이지만 4월 등산하기에는 날씨가 이보다 좋을 수 없습니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가족끼리 온 등산객들의 표정도 덩달아 환합니다

이하늬 / 경기도 부천
"처음 와보는데 올라올땐 정말 힘들었는데 올라와서 백록담 보니까 너무 좋아요."


전숙연 / 경기도 의정부
"제주도는 한 다섯번째 왔는데 한라산은 처음이거든요. 너무 좋구요. 가을 겨울 다시 또 오고싶어요."


며칠 내린 비덕에 백롬담엔 맑은 물이 고였습니다. 강한 바람에 잔파도가 연신 일고 있습니다. 이런 백롬담이 외국인에게도 신비롭습니다


하네스 보이그 / 독일
"분화구(백롬담)에다 바다까지 충분한 휴식이 됩니다. 너무 좋아요"


던져 주는 먹이에 익숙한 듯 까마귀들이 등산객 주위를 멤돕니다.


몰려오는 먹구름을 뒤로 한 하산길, 미처 보지 못했던 한라의 산림도 보이고, 햇살도 만끽하는 등 오를 때보다 한층 여유를 즐겼습니다. 귀한 한라산 노루도 만났습니다.


겨우내 움추렸던 한라산에 기다리던 봄이 시작됐습니다.


제주에서 tv조선 이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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