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뉴스9

[北 DMZ 지뢰 도발] 유실 흔적 없어…녹 없고 송진 냄새

등록 2015.08.10 21:37

[앵커]
우리 군 당국은 이번에 폭발한 목함 지뢰가 유실된 것이 아니라 북한군이 최근에 의도적으로 매설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우리 군이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구본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 유실될 수 없는 지형
지뢰가 폭발한 현장입니다. 우리군은 2008년 추진 철책을 설치하면서 모두 지뢰를 제거했습니다.

안영호 준장 / 한미합동조사단장
"병력들이 주기적으로 제초작업을 실시합니다. 그래서 우리 병력들이 평소에 활동을 했던 지역으로 지뢰가 없는 지역입니다."

군 당국은 또 사흘에 걸쳐 150mm의 비가 왔지만 토질이 마사토여서 물이 금방빠지고 고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 유실 흔적 찾을 수 없어
사고 지점은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지형입니다. 비에 쓸려 지뢰가 유실됐다면 통문 근처에 흙더미나 나뭇가지가 쌓여 있어야 했지만 그런 흔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통문을 북쪽에 있는 지뢰는 의도적 매설 이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안영호 준장 / 한미합동조사단장
"만약에 유실됐다면 모든 지뢰가 통문 남쪽에 걸려 있어야 됩니다. (철조망에 걸려서) 북쪽으로 지뢰가 넘어갈 수 없습니다."

# 녹슬거나 부식된 잔해물 없어
군 당국은 수거한 파편은 5종류 43개. 이 가운데서 용수철과 공이와 같은 철제 부속품들에서 녹슨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또 나무 파편에서도 강한 송진 냄새가 나서 북한이 최근에 매설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TV조선 구본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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