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뉴스9

[北 DMZ 지뢰 도발] 軍 수뇌부, 이상징후 알고도 당했다

등록 2015.08.10 21:45

[앵커]
지난 해부터 최근까지 군사 분계선을 침범한 북한 군은 무려 44명이나 됩니다. 우리 군 당국도 북한 군의 이런 저런 이상 징후를 이미 감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대도 적의 도발 공격을 막지 못한 것입니다. 결국, 알고도 당한 게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데, 군 수뇌부 책임론이 제기됩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북한군의 이상한 움직임이 감지된 건 지난해 6월부텁니다. 일대에서 야간 매복은 물론 지뢰 매설 작업을 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된 겁니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하는 사례도 잦아졌습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것으로 확인된 북한군만 모두 44명. 지난달엔 무장한 북한군 10여명이 강원도 철원 인근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경고 사격을 받고 돌아가는 등 위험 신호도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사태가 이런대도 군의 대응은 실망스러웠습니다. 경계 태세 강화 지시 외엔 별다른 조치 조차하지 않은 겁니다. 오늘 발표에서도 군은 궁색한 변명만 늘어 놓았습니다.

안영호 / 준장 국방부 조사단장
"디엠지 활동 다 알고 있었다. 감시 강화한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이 북한군의 이상 징후를 알면서도 적의 움직임을 과소평가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어떤 형식으로 든, 이번 사태에 대한 군 수뇌부의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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