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뉴스9

대북 방송 실제 들어보니…북한군엔 쥐약

등록 2015.08.11 21:44

수정 2015.08.11 21:46

[앵커]
우리 군이 북한의 지뢰 도발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어제부터 재개한 대북 방송은 '현대판 사면초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북 방송에는 어떤 내용이 담기는지, 얼마만큼 위력이 있는지, 안형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오고 풍악까지 곁들여 집니다. 노래가 끝나자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앵커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자유의 소리 방송
"대한민국 의료진이 임신 25주만에 380그램으로 태어난 남자애를 살려냈습니다."

국방부의 대북라디오 방송 '자유의 소리'입니다. 어제 재개된 대북 확성기 방송도 전파 매체만 다를뿐 대북 라디오 방송과 전하는 내용은 비슷합니다.

임영선 / 통일방송 대표
"첫째는 즐거워요. 즐거운 노래가 나오니까, 북한에서 도저히 알 수 없는 스포츠, 국제 소식 경제 소식이 막 나오는 거예요."

전파 거리는 20km정도. 지뢰폭발 사고가 난 파주 1사단에서 방송하면 개성 시가지까지 다다를 수 있습니다. 효과는 북한내 동요를 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유인일 / 북한 전문가 (심리전단 근무 경력)
"귀순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왜 귀순을 했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대북방송을 듣고 진실을 알고 귀순했다."

북한이 2004년 고위 장성급 회담에서 대북 방송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북한의 지뢰 도발에 심리전으로 맞선 우리 군. 이번 사건을 계기로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이후 정부차원에서 중단했던 대북 삐라 작전도 재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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