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연천 주민에 비상 대피 명령…불안감 '최고조'

등록 2015.08.20 21:37

수정 2015.08.20 21:43

[앵커]
북한의 포탄이 떨어진 연천 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비상 대피 명령을 듣고 급히 대피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진호 기자, 그곳 주민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리포트]
예, 연천군 중면 면사무소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주민 60여 명이 모인 대피소가 나옵니다. 이곳에는 조금 전까지 북한군의 포격이 예상된다는 대피 명령 방송이 나와 주민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피 명령은 4시간 정도 전인 오후 5시 10분쯤 시작됐습니다. 특히 북한군이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취하겠다고 한 만큼 주민 표정은 경직된 모습입니다.

또, 지난해 10월 북한군이 대북 전단을 향해 날린 고사탄이 떨어진 곳이 바로 이곳 면사무소 주차장이기 때문에 주민들은 더욱 불안해하는 모습입니다.

이상임 / 연천군 횡성리
"총소리가 저기 오다보니까 막 나더라고요. 좀 났어요"

이곳을 포함해 연천군에서는 총 187명이 대피했습니다. 이곳 삼곶리에 62명, 횡산리에는 30명, 대광대피소에는 50명이 있고 도신리 대피소에는 45명의 주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주민들에게는 빵과 우유, 컵라면이 급하게 제공됐지만 대피소 내부가 워낙 더워 일부 주민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하는 상태입니다.

이 외에 대북방송시설이 있는 인천 강화군과 파주 등지의 주민 2천여명에게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재 민통선 마을로는 출입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지금까지 연천 중면 면사무소에서 TV조선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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