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뉴스9

'천안함 주범' 내세워 외신에 '적반하장' 기자회견

등록 2015.08.21 21:39

수정 2015.08.21 23:00

[앵커]
북한이 천안함 폭침을 주도했던 김영철을 내세워 외신 기자 회견을 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국제 사회를 상대로 한 여론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대남 도발 기획자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직접 내세워 국제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천안함 폭침을 배후에서 주도한 김영철이 외신 기자회견을 벌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김영철 / 북한 정찰총국장
"우리 인민이 스스로 선택하고 우리 군대가 목숨으로 지키는 우리 사상과 제도를 허물고 우리 정권과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찬탈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김영철은 2012년 첫 대장 진급 이후 대장→중장→대장→상장을 오가며 강등과 승진을 반복한 북한 실력자입니다. 김정은에게 군사학을 가르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합의한 2004년 남북 장성급 회담 당시 북측 수석대표이기도 했습니다.

김영철과 북한군총참모장 리영길은 주요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다가 포격 사태 대응책을 논의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윤걸 / 북한전략서비스센터 대표
"세 장성이 이러한 준비를 비밀리에 못해도 한달동안 했다고 봐야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하지만 이번 포격 도발의 최종 결정자는 결국 김정은이라는 분석입니다.

김광인 / 코리아선진화연대 소장
"남북 관계에서 군사적 충돌이 예상되는 문제에서 김정은의 직접 지시나 승인없이 이뤄진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

군당국은 목함 지뢰 도발을 일으킨 김상룡 단장의 2군단이 이번 포격전도 주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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