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뉴스9

軍 "원점 타격 안 했다"…이유는?

등록 2015.08.21 22:32

[앵커]
어제 북한이 고사포와 직사 화기로 도발을 했지만 우리 군의 대응 사격은 1시간이 지난 뒤 그것도 원점은 타격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군이 왜 이렇게 행동했는지, 임유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어제 오후 3시 53분 경기도 연천의 중면 야산에 고사포 1발을 발사했습니다. 첫 도발이었습니다. 이어 4시 12분에는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이남 700미터 지역에 76.2mm 직사탄 3발을 쏘았습니다.

우리군은 5시 40분에 군사분계선 북쪽 500미터 지점에 155mm 자주포 29발로 대응사격했습니다. 고사포나 직사화기의 도발 원점이 아니라 직사화기 포탄이 떨어진 곳과 반대편에 있는 지점이었습니다.

군 당국은 고사포는 허상일 가능성이 있었고, 직사화기는 도발 원점 확인이 힘들어 상응 표적에 사격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군이 강경대응하지 않는데는 북한의 도발을 엄포성으로 판단한 게 가장 컸습니다.

합참 관계자
"(확성기를) 직접 조준한 건 아닌 것 같다고 저희들이 결론을 냈고, 확성기 방송에 대한 위협, 무력시위, 자기 의도를 우리한테 알리기 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사포탄과 직사화기 총탄은 대북 확성기와 각각 870m와 2km떨어진 지점에 낙하했습니다. 북한은 김양건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명의의 서한을 보내 대화할 의사가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남북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군 당국이 일단은 북한의 속내를 잘 파악해 침착하게 대응했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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