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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봉 악단' 공연 취소에 中 '쉬쉬'…왜?

등록 2015.12.13 21:06

수정 2015.12.13 21:57

[앵커]
북한 '모란봉 악단'의 중국 공연 취소에 대해 북한은 아무런 언급도 없습니다. 중국 측도 단순한 실무 차원 문제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인터넷 SNS에는 관련 글 검색이 차단되는 등 분위기가 심상찮습니다.

이상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최대 SNS 사이트인 웨이보에서는 북한 모란봉악단에 대한 관련 검색이 차단된 상탭니다.

인민일보와 자매지인 환구망등 관영매체도 짧은 기사만 남아있고, 어제까지 있던 악단의 출국 시간등 상세 기사는 모두 삭제됐습니다.

극히 이례적인 공연취소에 정부가 언론통제까지 나서자 중국 소셜미디어엔 다양한 추측이 나돌고 있습니다. 우선 북한의 수소폭탄 보유 언급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지난 10일(공연 이틀 전)
"(김정은은) 자위의 핵탄, 수소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으로 될 수 있었다 하시면서…"

심기가 불편해진 중국이 공연 참석 인사를 당초 지도자급에서 한참 급이 낮은 인사로 바꿔 버렸고, 자존심이 상한 김정은이 전격 철수 명령을 내렸다는 겁니다.

일부 반중 매체에서는 모란봉악단 단원 2명이 중국에서 탈주를 시도해 체면을 구겼다 여긴 김정은이 공연을 취소했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그러나 관영 신화 통신은 실무적 차원의 '의사 소통 문제'라며 외교 문제로의 확대는 경계했습니다.

TV조선 이상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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