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인재영입'을 '인재영입'이라 부르지 못하는 與

등록 2016.01.11 21:28

수정 2016.01.11 21:46

[앵커]
새누리당의 외부 인사 영입을 놓고 당 안팎에서 말들이 많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인재 영입이 아니라 자진 참여라고 말하는데 인재 영입을 인재 영입이라고 말할 수 없는 묘한 상황입니다. 전략 공천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서주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방송 패널 출신 등 1차 영입 인사 6명을 소개할 때도, 오늘 김신호 차관 영입을 발표할 때도 '영입'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입당이라 소개는 하지만은 모두 당의 룰대로 경선에 임하는"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박 의원들은 "이미 입당한 사람을 영입하는 것처럼 발표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태흠 / 새누리당 의원
"평범한 정치지망생들, 당 대표가 함께 하면서 국민들 헷갈리게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영입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윤상현 / 새누리당 의원
"어떤 과정을 거쳐 입당까지의 절차가 진행됐는지 당의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다면 당이 영입을 했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것 아닙니까?"

새누리당은 외부 영입인사들의 출마 지역은 당원 없이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적용하겠다는 보완책을 발표했지만, 현역 의원에게 유리한 규칙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오픈 프라이머리로 이번 총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는데, '상향식 공천'의 함정에 빠져 인재 영입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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