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2016뉴스9

김종인안 vs 중앙위안, 어떻게 달라졌나

등록 2016.03.22 20:54

수정 2016.03.22 20:58

[앵커]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던 김종인 대표가 사퇴 결심까지 한 결정적인 이유는 오늘 새벽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에서 추인된 비례 대표 표결 결과였습니다.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었던 운동권 그룹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고, 김종인 대표가 필요하다고 했던 외부 전문가들은 하위권으로 밀려났습니다.

김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비례대표 표결에서 1위를 차지한 김현권 전 의성군한우협회장은 원래는 30위권 이하, 당선 가능성이 없는 'C그룹' 소속이었습니다.

김현권 / 전 의성군한우협회장(그제)
"사회적 약자와 민생 전문가들을 C그룹에 들러리 세워 A그룹에서 사사로운 공천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의심이 듭니다."

김 전 회장은 임미애 혁신위원의 남편으로, 19대 총선에 출마했을 당시 문재인 전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았습니다.

2,3,5,7위를 차지한 후보는 '문재인표 영입인사'고, 6,8,9위에 오른 후보는 '문재인 대선캠프'에 참여했었습니다.

4위 이재정 민변 사무차장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사건을 수임했었고, 진보성향 여성 단체 출신도 많아 김종인 대표의 '취향'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김현권, 제윤경, 권미혁 후보는 C그룹에서 당선 가능권으로 치고 올라왔고, 이태수, 유영진 후보는 당내 요구로 새로 후보군에 추가돼 상위권에 올라섰습니다.

당선 가능 후보군이 친노, 운동권 일색으로 바뀐 겁니다. '김종인안'에서 당선 안정권인 A그룹 소속이었던 김숙희, 양정숙 후보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TV조선 김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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