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판 포커스] 세종시 뒤숭숭…공무원 수천명 '덜덜'

등록 2016.05.12 20:50

수정 2016.05.12 21:03

[앵커]
불법 부동산 거래에 대한 검찰 수사 소식에 전해지자 세종시는 뒤숭숭한 분위기 입니다.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데, 최소한 수 백명의 공무원이 연루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세종시내 부동산 중개업소. 문도 입도 굳게 걸어 잠급니다. 

현장음
"(압수수색 당하셨다고 그래 가지고?) 아니오, (아니에요?) 예"

공무원은 웃돈을 챙겼고, 부동산 업계는 수수료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습니다.

중개업자
"어떻게 하나. 공무원들 많이 해 먹었는데, 안 걸린 부동산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아."

공무원들이 아파트 분양권을 받은 뒤 세종지역의 집 값이 폭등한 겁니다. 아파트 분양권은 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의 웃돈이 붙어 매매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의 수사 소식에 세종 정부청사 공무원들은 벙어리 냉가슴입니다.

세종시 공무원
"그런 얘기가 있어서 조금 뒤숭숭했고, 그렇게 하신 분들은 조금 찔리고 있는 것 같았어요."

세종시 공무원
"아 지금 취재하시는 것 같은데, 아이 아이 답변할 수 없는데.."

세종에서 벌어지는 공무원들의 불법 전매를 뿌리 뽑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주민
"이미 먹고 똥 되고 썪은 얘기를 지금 건드린다고 답이 나오냐고, 지금 꺼는 3년 제한 걸려가지고 파는게 없잖아."

특히 이번 수사는 집권 후반 공무원에 대한 기강을 다 잡는 차원의 사정 수사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