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TV조선 단독] 최순실, 체육특기자 입시 관련 청와대 문건 미리 받았다

등록 2016.10.26 19:53

수정 2016.10.27 07:30

[앵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는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최씨가 체육특기자 입시 정보가 담긴 청와대 문서도 받아본 것으로 TV조선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5개월 뒤, 최씨의 딸은 이화여대에 합격했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순실씨 측근 사무실에서 나온 체육특기자 입시 관련 문건입니다. 2014년4월29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문건 상단엔 밤 9시 4분에 팩스로 보내진 기록이 적혀 있습니다.

보고서가 만들어진 당일 누군가가 최씨에게 팩스 송신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문서 우측 상단엔 총 33장 18번째 장이라는 표시가 돼 있습니다. 관련 문건들이 최씨에게 통째로 넘어간 정황입니다.

문건 내용을 보면 단체종목에서 개인기량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체육특기생 면접 비중을 줄이고 개인별 기록을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습니다.

실제 최씨가 문건을 받은 5개월 뒤쯤, 최씨의 딸 정유라씨는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전형에 합격했습니다. 서류 마감 나흘 뒤에 따낸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 금메달이 합격의 이유였습니다.

이화여대가 체육특기자 선발 대상 종목을 11개에서 23개로 늘리며 승마를 포함한 건 청와대 보고 1년 전입니다.

송덕수 / 이화여대 부총장(지난 17일)
"입시는 아주 엄정하게 진행이 됐고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화여대는 특혜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추가된 신규 종목 선수로는 정씨가 유일한 합격자입니다. 최씨와 이화여대가 미리부터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