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단독] 청와대 관저에 '안봉근 경호 3인방'

등록 2016.12.08 19:57

[앵커]
이 정권에는 문고리 3인방만 있는게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생활하는 관저 경호를 맡은 3인방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안봉근 전 비서관이 선발했는데, 24시간, 3교대 관저 경비시스템에서 각 팀별로 한 명씩 배치돼 박 대통령 주변을 늘 지켜봤습니다.

이재중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2년 총선 당시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인파 속에서 박 비대위원장을 밀착 경호하는 인물은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구순성 경위와 A 경위입니다.

새누리당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경찰에 경호를 신청했고,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 10명이 박 비대위원장 경호팀을 꾸려 밀착 경호를 수행한 겁니다.

당시 박 후보 곁에서 일정과 의전 등을 챙긴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들 경호팀과 회식하며 끈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가운데 다섯명은 이후에도 인연을 이어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호도 맡았습니다. 박 대통령이 당선되자 경찰 경호팀은 해체돼 원대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최측근 경호팀이던 구 경위와 A경위, B경사 등 3명은 2013년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돼 청와대 경호실에 입성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세 명이 사표내고 간 거는 맞습니다."

당시 세 경찰 특채를 놓고 낙하산 논란이 있었는데, 이들 발탁 과정에 안 전 비서관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안 비서관이 세 경호관을 발탁해 청와대 경호실 관저팀에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사자들은 안 전 비서관과의 특수 관계를 부인했습니다.

B씨 / 청와대 관저 경호관
"거의 뭐 뵌적도 없고 저는 뭐 없습니다. 선거 끝나고 나서는 별 위치에 있지를 못했어요"

현재 이들 '경호 3인방'은 청와대 관저에서 24시간 박 대통령을 밀착 경호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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